어쩔수 없지 뭐last forever w.복숭아 원래 천재의 어깨에 얹힌 짐이란 무겁디무거운 법이다. 범인이 감내할 수 없는 무게를이고 있는 고독한 인재랄까, 뭐 그런 거 아니겠니. 아니 내가 뭐 원해서 그렇게 태어났나. 날 때부터 지능이 높았던걸, 본디...
Calling you[형광/섭광] W.김괭킨 ‘우리 헤어지자.’ 어, 응. 처음 기광의 말을 듣고서는 역시 우리는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좋은 이별이라고 생각했다. 뒤돌아 걸어가는 기광이가 눈물을 흘려도 나는 아무런 죄책감도 들지 않았다. 집에 와서도, 친구에게...
Ribbon“야! 그만 마셔!” “양요섭, 너 집에 데려다줄 사람 없다. 어?” 친구들의 제지에도 요섭은 소주잔을 손에서 놓지 않았고, 결국엔 병째로 입에 털어 넣었다. “미친 새끼!” “아- 술이 왜 이렇게 다냐.” 요섭은 그 말을 마지막으로 쿵- 하고...
YEY (예이)w.물음표 빛 한 줄기 없는 방 안, 누군가의 손이 바닥을 더듬어댄다. 쥐이는 건, 흔하디흔한 라이터 대신 갑부터가 습기를 가득 머금은 성냥. 칙칙. 대충 그어본다. 몇 개비가 힘없이 대가리를 꺾이고 나서야 겨우 켜진 미세한 불꽃. 불이 꺼질...
12시 30분w.꽝아 그러니까, 우리는 꽤 좋은 이별을 했다고 생각했다. 마음처럼 되지 않는 말이, 혹은 시간이 지나면서 원래는 상처가 될법한 말들을 익숙하게 꺼내는 것이 더욱 서로에게 파고들기 전에 이별한 것은 잘한 거라고. 각자의 길로 돌아섰을 때만 해도...
이젠아니야w.광쁘 유독 우울한 날이었다. 특별하게 싸우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이제 두준이와 나 사이의 끝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었다. 그래도 남자친구랑 제대로 보내는 크리스마스는 처음인데 이렇게 간단하게 데이트를 하고 헤어지나. 남들 다...
Good Luckw.꼼 며칠 전부터 회의를 하자고 단톡방을 징그럽게도 울려대더니 어찌 된 게 제시간에 나타나는 놈이 하나도 없다. 언제나 제시간에 오지 않을 놈들인 걸 알면서도 늘 약속 시간보다 일찍 나와버리는 건 어쩔 수 없는 습관 같은 것이다. 어쩌면...
Fictionw. 물음표 "그 작전 나가지 마." 평소와 다름없이 우선순위를 따져 내려온 작전 지원서에 수락을 써 올렸다. 잠시 후 본부에서 확인차 직인이 찍힌 서류 대신 기광이 내려왔다. 그것도 작전에 나간다는 나를 말리기 위해. 충동이 반쯤 섞인 자신의...
Shdow이기광이 죽었단다. 사인은 소사. 현장에 떨궈진 담배에서 녀석의 DNA가 검출되었다고 한다. 더 수사할 필요도 없었다. 녀석이 골초인 것은 코딱지만 한 이 동네에서 모르는 이 없는 사실이었으니까. 모두가 본인의 담배에 본인이 타 죽었다고 의심...
Midnightw.가락 1. “잠이 안 올 때면 밤하늘의 별을 세어 봐.” 시선은 아득히 하늘을 향한 채 기광이 문득 입을 열었다. 발코니 난간에 기대어 기광을 바라보던 나는 그의 시선이 향하는 곳으로 눈을 돌렸다. 끝을 가늠할 수 없는 어둠 위에 촘촘히 박혀...
아름다운 밤이야w.더블비 “야. 일어나.” 기광은 옆자리의 여자애가 어깨를 흔드는 바람에 겨우 잠에서 깼다. 쉬는 시간에 잠깐 눈을 붙였다고 생각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종례시간이었다. 몇 시간을 잔 건지 가늠도 안 된다. 무심코 손바닥으로 뒤통수를 쓸었다가...
비가 오는 날엔시끄러운 알람 소리에 눈을 떴다. 오늘도 방안은 아직 밤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온통 깜깜했고 빗방울은 시끄럽게 창문을 두드렸다. 이런 날은 아침부터 기운이 나지 않았다. 씻고 밥을 먹고 옷을 입고, 평소와 똑같지만 어딘가 쓸쓸한 느낌. 학교에...
Beautiful축구공을 따르던 시선에 따라 발이 바쁘게 움직였다. 아무리 고교축구라고 해도, 저건 누가 봐도 진짜 사람 죽어나는 패스였다. 숨이 헉헉거리면서 뛰어야, 겨우 축구공을 제발 앞에 놓였다. 정말 누구와 비교되는 패스다. 결국 삐쭉거리는 입으로 두준은...
Shock요섭 X 기광 w.율린 “저녁이 되면 의무감으로 전화를 하고, 관심도 없는 서로의 일과를 묻곤 하지. 가끔씩은 사랑한단 말로 서로에게 위로하겠지만, 그런 것도 예전에 가졌던 두근거림은 아니야.” 굉장히 유명한 노래다. O15B의 아주 오래된...
Bad Girl[요섭/기광] 서큐버스 W.설령 이기광이 내 하룻밤을 훔친 그날을 기억한다. 그가 내게 속삭이던 사랑한다는 빈말을, 나는 여전히 기억한다. 골목 사이에 위치한 클럽. 겉보기에는 평범한 클럽인 척하고 있지만, 알고 보면 게이들이 득실거리는 클럽이라...